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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아쥠이 시집올때만 해도
시골 농사지음은 배우지 못한이가 선택하는,
아니 선택할수 밖에 없는 직업이었습니다

남편은 도시에서 공장생활을 하다
부모님만 농사짓는 시골에 잠시 일을 거들러 왔다가 눌러앉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아마도 형제중에 가장 덩치가 좋다보니 그러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교회를 다니면서
직장과 집, 교회외에는 모르던 저랑 결혼을 할때
저의 윗동서는 울친정엄마께 울면서 '그 촌에 시집 왜 보내냐고' 하셧답니다

시골에 살았지만
농사를 전혀 모르던 저또한 시골의 농사지음은 낭만이었던거 같습니다
주변에서 모두가 말리는 결혼이었지만
콩깍지가 씌운 눈은 떠지지를 않는 법이지요

****
****
지금까지 20년의 삶을 돌아보며 후회를 해 본적이 잇었나..

비록 경제적 여유가 풍성하지 못해 헤매였어도
마음만큼은 행복했었지 않나 싶습니다

누구나 시골아쥠을 처음보면 '농사 안짓는거 같은데요?'라든가
'도시서 귀향했나요?'라고들 이야기합니다
이런 소리를 들을때마다 한편으론 좋으면서도 
또  한편으론 아직도 내가 농사지기의 아내가 되지 못했나 싶어 너무 너무 부끄러워집니다

고향에 살면서 남편은 친구들중에서도 가장 배우지 못하고
가장 못난자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비록 가진것은 많지 않으나 조금씩 조금씩 ....

교회의 장로로서
사회에서 작은 활동도 하면서
객지에 나간 친구들로부터 찾아오는 사람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요즈음은 시골에서 농사지기로 사시는 이들중에는 고학력자들도 많이 있습니다
우리처럼 배우지 못해서가 아닌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시골로 오는 이들입니다
그들 앞에서 우리는 주눅이 들때도 많이 있습니다

많은 지식도, 우아함도
멋진 품위도 남편에겐 없습니다
그렇지만 묵묵히 열심히 살아가는 남편이 나는 존경스럽습니다


그런 남편이 며칠을 몸살을 앓았습니다
지난 금요일,
바람이 많이 불어 양파밭에 씌워놓은 비닐들이 벗겨졌다며
동네 아주머니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감기몸살을 하고 있는 각시가 걱정할까봐 '와보니 조금만 그러네~'라고 하던 남편
저녁에 파김치가 되어 집에 들왔습니다
혼자서 그 넓은 양파밭 비닐을 삽으로 흙을 퍼주었다 합니다

며칠을 끙끙 앓아대면서도
맡은바 자신의 일이라며 새벽예배 차운행은 끝까지 감당하고..


요즘에야 많이 달라진 농사란 직업이지만
남편은 남편대로 각시 고생시킨다며 기웃거리고
시골아쥠은 남편의 너무 고단한 요즘에
자꾸만 좀더 편한 일 없나라고 괜히 고개가 기웃거려졌었습니다

****
****

여보야~~ 사랑해~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시골친척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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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소나기 2008/11/24 2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행복하게 사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도시에서 귀농하셨나요? 라는 대목에서 유추해볼때 도시미를 뽐내는 미인이라는 결론이 나오는군요.^^

  2. BlogIcon 기리. 2008/11/24 23: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골큰집에 가서 양파밭에 비닐 씌우는 일을 도와드렸던 날이 생각나네요.
    저희 큰아버지도 힘드셔도 항상 묵묵히 하시던데....서로 서로 생각하시는 마음이 너무 예쁘신거 같습니다^^

  3. BlogIcon 우육 2008/11/25 0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는 말할 수 있었네요^^

  4. BlogIcon 성연씨 2008/11/25 0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벽에..따뜻한글 읽고 가서..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느낌입니다..ㅎㅎ

    아저씨께서 너무 무리하셨나봐요 몸살까지나시고.. 벌꿀드시고 얼른 나으셨으면 좋겠어요^^

  5. 온누리 2008/11/25 0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고 그런 사연이
    자신의 몸도 돌보지 않고 이웃의 걱정을 먼저 해주시는
    곁에 계신 바깥분에게 전해주세요^^
    박수 겁나게 치고 간다고...

  6. BlogIcon Mr.MindEater™ 2008/11/25 1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감동받았을 뿐이고~~ ㅠㅠ 주~~욱 행복하세요~~ ^^;;

  7. BlogIcon 해피아름드리 2008/11/25 1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성합니다..
    오늘부터라도 달라져야겠습니다.
    오늘 옆지기 생일인데도 직접 미역국 끓여주지 못하는 못난 해피 반성합니다..
    저도 오늘 이글 읽기 전까지 귀농하신 줄 알았네요^^...
    잔잔한 정과 사랑이 가득한 글 감사해요
    건강하고 오래오래 행복바이러스로 온 세상을 행복하게 해 주실거죠???
    "귀농하셨나요?"라는 말이 나오는 비밀 공개하세요~~ㅎㅎㅎ

  8. BlogIcon JUYONG PAPA 2008/11/25 1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면 훗날 좋은 일이 되돌아 올겁니다. ^^

  9. BlogIcon 세담 2008/11/25 1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행복한 부부의 전원 일상은
    블로거들에게 항상 감동입니다....

    마음이 참 아름다우신 두분 항상행복하세요!

  10. BlogIcon 행복박스 2008/11/25 1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읽었던 글 중에서 가장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이 아닐까 싶어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두분 언제나 행복하세요~^^

  11. BlogIcon Raylene 2008/11/25 1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고..가슴이 짠해요..^^
    정말 남편분께서..너무 아껴주시고, 시골친척님은 또 남편분을 보듬어주시니..
    이런 게 바로 천생연분이겠지요..^^

  12. BlogIcon 늘보엄마 2008/11/25 14: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휴
    몸살난 몸으로 몸살난 밭을 돌보러 나간 남편님을 생각하니까 제가 다 짠하네요 -_-
    그 때 연탄갈다 눈다쳤을 때 이후로 이렇게 짠해보긴 또 첨이예요;;

  13. BlogIcon 돌이아빠 2008/11/26 0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찡한 소식이네요. 이제 두분다 쾌차하셨죠?

    콩깍지는 아마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거라는^^~

  14. BlogIcon 로리언니♩ 2008/11/26 1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마음이 짠~해지면서 마지막 여보야 사랑해에서
    감동이 아주그냥 쓰나미처럼 밀려옵니다 ㅠ _ ㅠ !!

    두 분 행복하세요 항상 ^_^
    너무 보기 좋네요~ 히히

  15. BlogIcon Kay~ 2008/11/26 14: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주말 농장하면서 짧은 서너개의 이랑에 비닐씌우는데도 땀이 비오듯이 쏟아지고
    온 몸에 힘이 다 빠지던데.. 정말 대단하신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의 마음에서 그런 힘이 생기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네요.
    행복한 시골아쥠님! ^^
    남편 많이 사랑해주세요! ^^

  16. BlogIcon 키덜트맘 2008/11/26 14: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년. 큰아들램 나이를 보면 20년이 맞을텐데..
    글더 20년이면 대체.....10대에 결혼한게 아니면 적어도 40대라는 얘긴데.
    큰아들은 생각도 안코 막연하게 제또래일꺼라고만 생각했거등요
    갑자기 나이땜에 혼란스럽네요.ㅋㅋㅋ

    남편님 몸은 좀 어떠세요?
    두분의 사랑이 마구마구 느껴져요
    덕분에 맘이 따뜻하구요:)

  17. BlogIcon 달팽가족 2008/11/26 2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로 사랑하고 아끼며 사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네요. ^^
    부럽사옵니다.

  18. BlogIcon 히로미 2008/11/27 15: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변치않는 사랑 너무 부러워요 시골친척님^^
    늘 지금처럼 행복하시길요~

  19. BlogIcon 오심즉여심 2008/11/27 15: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짠...한 글이네요~서로 미안해 하시는 모습에서 두 분다 정말 좋은 분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항상 행복하세요

  20. 콩알사랑 2008/11/28 1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마음이 좀 그러네요~~~에효~~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